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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멀고 귀먹어 민둥하니낯바닥 봉창이 된 달걀껍데기 한 겹,그까짓 것 어느 귀퉁이 모서리에 톡 때리면그만 좌르르 속이 쏟아져 버리는 알 하나.그것이 바위를 부수겠다 온몸을 던져 치면세상이 웃을 것이다.하지만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요달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니,바위는 부서져 모래가 되지만달걀은 깨어나 바위를 넘는다.- 최명희의 <혼불>-